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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한화그룹이 해양 전동화 사업 재편에 나서며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 선박 전동화 사업을 담당하던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한화그룹이 해양 전동화 사업 재편에 나서며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내 선박 전동화 사업을 담당하던 마리타임디지털솔루션(MDS) 사업부를 한화엔진으로 이관하며 엔진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아우르는 통합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달 초 MDS 사업부를 한화엔진으로 이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 재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축을 방산과 우주항공 중심으로 재편하는 동시에, 한화엔진과 한화오션의 해양 전동화 역량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간 한화그룹의 해양 솔루션은 계열사에 흩어져 있었다. 한화엔진이 내연기관 역량을 담당하고 한화에어로 MDS 사업부가 ESS 및 전기 추진 하드웨어를 개발해 왔다. 한화는 지난해 말 한화엔진을 통해 노르웨이 선박 전동화 전문업체 'SEAM'을 인수하며 이번 해양 솔루션 통합의 기반을 다졌다. 이번 MDS 사업부의 이관으로 한화엔진은 향후 선박 추진 체계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엔진, ESS, 제어 시스템을 하나의 회사에서 통합 관리할 경우 선주 맞춤형 설계와 의사결정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통합 솔루션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재편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한화가 이번 사업 재편을 단행한 배경에는 선박용 ESS 기술력 확보와 향후 시장 성장 기대성이 높은 까닭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의 세미나에 참석한 MDS 사업부 관계자는 선박용 ESS 안전 검증 과정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선박용 배터리는 화재 시 대피가 제한적인 해상 환경 특성상 일반 배터리보다 까다로운 안전 기준이 적용된다. 한화는 전체 배터리 팩을 강제로 폭발시키는 실험이나 염수 침수 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해당 발표를 진행한 박유상 MDS 사업부 과장은 "폭발 테스트 도중 건물의 벽에 균열이 생길 정도의 고강도 실험을 수행한다"며 "극한의 환경에서도 화재 확산을 막는 차단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선박용 배터리는 선급 인증 과정도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만큼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배터리 셀을 외부에서 공급받아 선박 환경에 맞는 ESS 시스템을 직접 설계·구축하는 방식으로 기술 역량을 확보해 왔다. 현재까지 국내 32척의 선박에 해당 제품이 적용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장 성장성도 사업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목표를 추진하며 친환경 선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까닭이다. 업계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선박용 ESS 시장이 연평균 약 10%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화는 계열사 간의 협력을 통해 해양 에너지 전환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화엔진,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의 계열사들이 협력해 선박 추진 시스템부터 항만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선박용 ESS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MDS 사업부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및 방산에, 한화오션은 통합 해양 솔루션 강화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