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al-insanity
← 뒤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막으면 에너지(원유,천연가스)에는 어떤?

budding literature 2026-02-26

관련 노트

  • [[260308_ranto28_호르무즈해협_봉쇄로_문제가_커지는_것들은_feat_원유LNG_아님|호르무즈 봉쇄로 문제가 커지는 것들 (원유/LNG 아님)]]
  • [[260307_ranto28_경유가격이_휘발유보다_더_비싸진_이유는|경유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진 이유]]
  • [[260311_analysis_US_Shale_Deep_Dive_호르무|US Shale Deep Dive: 호르무즈가 바꾼 원유 공급 구조]]

본문

늘 그렇듯이 과거부터 글이 시작됩니다. 1984년부터 87년까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미국인들을 납치하는 일이 일어남. © 그림방, 출처 OGQ 2. CIA 베이루트 지부장을 시작으로 베이루트대 미국인 교수, 병원장, AP통신 베이루트 지국장 등 십여 명의 미국인이 납치가 된 것임. 3.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비공식적인 통제하에 있다 보니, 미국은 이란과 비밀 접촉을 시작함. 4. 미국인 인질들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란에게 미제 무기를 팔기로 비밀 합의를 한 것임. 5. 당시 이란은 이라크와 전쟁 중이라서 무기가 필요한 시기였음. 6. 토우 대전차 미사일 1천 기와 240기 분량의 호크 지대공 미사일을 만들 수 있는 부품 등을 4,800만 달러를 받고 매각을 한 것임. 7. 미국정부가 직접 판매한 것이 아니었음. 8. 사우디의 전설적인 무기상 카쇼기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판매를 한 것임. 9. 당시 니카라과는 친소련 성향의 좌파 정부가 들어섰고, 미국은 이에 맞서는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을 비공식적으로 지원하고 있었음. 10. 콘트라(반혁명이라는 뜻) 반군이 민간인 마을을 공격해서, 민간인 학살과 고문 등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알려지게 됨. 11. 미국 의회는 " 인권 유린 집단을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다 "라며, 콘트라 지원 금지법(Boland Amendment)을 통과시킴. 12. 콘트라 반군에 대한 지원 금지법이 입법된 상황에서, 이란에 무기를 팔아 번 돈을 니카라과의 콘트라 반군에게 지원한 것임. 13. 1986년, 언론에 이 사실이 폭로되면서 "적대국 이란에게 무기를 팔았다 "와 " 의회 승인 없이 반군을 지원했다"라는 스캔들이 일어남. 14. 이것이 ' 이란-콘트라 스캔들(Iran-Contra Affair) '임. 15. 1980년 9월부터 1988년 8월까지는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이란을 침공해서 이란-이라크 전쟁을 벌이던 기간이었음. 16. 전쟁이 길어지면, 적국의 돈줄을 끊는 것에 전력을 집중하게 됨. 17. 1987년 7월 초, 이란은 이라크의 석유 수출을 막고, 서방국가들이 이라크를 지원하지 못하게 호르무즈해협에 기뢰를 뿌리기 시작함. 18. 1987년 7월 24일, 쿠웨이트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에 피격되는 일이 실제로 발생함. 19. 당시 미국은 이란과 전면전을 바라지 않았음. 20. 이란-콘트라 스캔들(Iran-Contra Affair)이 다시 이슈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소련과 냉전 중이라 전면전은 부담이 있었음. 21.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의 원유 수송로만을 확보하는 제한적 군사행동을 진행함. 22. 수송로에 뿌려진 기뢰를 제거하고, 기뢰를 부설하는 이란 선박을 나포하는 정도로만 대응을 한 것임. 23. 미국은 기뢰제거 전용 함정과 헬기, 잠수부를 투입해서 유조선이 지나는 메인 항로 구간을 열기 시작함. 24. 모든 기뢰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유조선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최소 바닷길만을 확보 한 것임. 25. 기뢰를 모두 제거하는 완전 정상화에는 1년 이상이 걸렸지만, 유조선은 4주 후부터 다닐 수 있었음. 26. 이란이 뿌린 기뢰가 수백 발 수준으로 아주 많지는 않았던 점도 빠른 해결이 가능한 이유였음. 27. 당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들어오는 원유가 없으면 안 되는 나라였음. 28. 전력을 동원해서 기뢰제거를 하고 유조선 통행을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시켰음. 29. 과거와 차이가 나는 점이 몇가지 있음. 30. 국내 정권퇴진 시위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란은 과거와 달리 마음의 여유가 없음. 31.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면, 원유나 천연가스를 가득 실은 배들이 독기가 오른 이란의 앞바다를 평소처럼 지나가기는 힘들 것임. 32. 기뢰만 해도 과거의 수백발이 아니라 수천발 이상을 깔수 있는 능력을 이란은 가지고 있음. 33. 미국이 석유 수출국이 된 것도 다른점임. 34. 미국이 과거처럼 급하게 호르무즈 해협을 확보할 필요가 많이 줄어듦. 35.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절반 가까이와 천연가스 대부분이 중국, 한국, 일본, 대만 4국으로 수출되고 있음. 36.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 들어오는 원유의 비중은 대만 80%, 일본 73%, 한국 72%, 중국 43% 정도임. 37. 천연가스도 대만 40%, 한국 35%, 일본 20%, 중국 15% 정도가 호르무즈해협으로 오고 있음. 38.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가장 타격을 받는 국가들이 한중일대만인 것임. 39.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중국은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 대만은 버틸 수 있는 기간이 짧음. 40. 한국은 원유 90일, 천연가스 9일, 일본은 100일, 14일, 대만은 40일, 11일 분량을 의무 비축하고 있음. 41. 원유는 그나마 여유가 있지만, 천연가스의 경우 오랫동안 비축할 수가 없어서 예방 비축을 포함해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이 짧음. 42.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필요한 국가가 아님. 43.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일시적으로 에너지 가격을 올려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겠지만, 미국은 유전을 풀가동해서 돈을 벌수 있음. 44. 트럼프는 유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이란 탓으로 돌리고, 에너지 수출로 이 정도 돈을 번다고 자랑할 수 있는 사람임. 45. 이스라엘도 미국과 사정이 비슷함. 46. 이스라엘의 전체 가스전에는 대략 1조㎥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짐. 47. 이스라엘은 앞으로 30년 정도가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한계라고 생각하고, 30년 이후에는 다른 에너지로 넘어간다고 생각함. 48. 1조㎥의 천연가스는 이스라엘이 100년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라, 30년간 사용할 분량을 제외한 70년 치는 수출로 돌리게 됨. 49. 초대형급인 이스라엘의 리바이어던 가스전은 2026년 1월 쉐브론이 시설투자 결정을 내렸음. 지중해의 천연가스 시추 시설[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50. 2029년에 증설이 완료되면 리바이어든 가스전에서만 연간 21bcm(billion cubic meters, 십억 입방미터)이 생산 가능해짐. 51.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러시아가 EU 전체에 공급한 천연가스가 155bcm인 것을 감안하면 21bcm은 상당한 물량임. 52. 이스라엘에는 카라시와 Qana 가스전도 있음. 53. 2022년 10월 11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 중재로 해양 국경을 합의함. 54. Karish 천연 가스전은 이스라엘이 가져가고, Qana 가스전은 레바논이 가지기로 해상 국경 합의가 된 것임. 55. Karish에서 8bcm, Qana에서 10bcm 정도가 생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음. 56. 다른 천연 가스전들도 여기저기 있어서, 이스라엘은 연간 30bcm 정도까지 수출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음. 57. 이스라엘 천연가스를 수입해 갈 고객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말임. 58. 2025년에 한국이 카타르에서 수입한 LNG가 9.5bcm이었는데, 이스라엘의 30bcm은 적은 물량이 아님. 59.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이 시끄러워지면,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이 수월해질 것도 기대할 수 있음. 60. 한국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2025년 12월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 합의서(HOA)’를 체결함. 61.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관련 포스코의 최종 투자 결정(FID)은 2026년 3월 말로 예정되어 있음. 62. 호르무즈해협이 이슈가 되면, 알래스카 천연가스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고, 협상의 주도권이 바뀔 수도 있음. 한 줄 코멘트. 에너지 측면만 보면,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유리하고, 중국에 불리한 일이 될 수도 있음. 이런 측면으로 이란 공격을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부수적으로 고려할 요소중 하나는 될 것 같음. 트럼프에게 중간선거가 있다면 네타냐후에게는 예산안 통과가 남아있음. 이스라엘은 3월말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회가 자동으로 해산되는 법률구조임. 국회가 해산되면 국회의원 선거를 90일내 하게 되는데 네타냐후의 정당의 지지율이 높지않아 재집권 가능성이 높지않음. 이스라엘은 의원내각제라 재집권이 안되면 네타냐후는 총리에서 물러나야 함 . 네타냐후는 본인과 배우자가 모두 뇌물수수등으로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라, 총리에서 물러나면 재판이 재개되고 감옥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임. 네타냐후는 여러개의 정당들을 모아서 과반수를 만든 상태라, 강경파 정당중 하나만 연정에서 이탈해도 예산안 통과가 힘든 상황임. 예산안이 통과되는 3월말까지는 강경파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말임. 강경파는 이란공격을 원하고 있음.

(https://blog.naver.com/ranto28/224193000860?fromRss=true&trackingCode=rss)